1. 등장인물
- 김만섭(송강호) :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서울 택시기사. 처음엔 돈 때문에 광주행을 택하지만,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며 변해간다.
-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 진실을 기록하려는 독일 기자. 냉철하지만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 않는다.
- 구재식(유해진) : 광주 택시기사. 외지에서 온 만섭을 도와주며 중요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
- 황태술(류준열) : 대학생 시민군. 광주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길 간절히 원하는 청년 세대의 상징.
2. 줄거리
서울에서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던 택시기사 만섭은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마주한 현실은 상상 이상이었다. 군인의 무차별 폭력, 거리마다 늘어나는 희생자들, 철저히 막혀 있는 언론. 처음엔 두려움과 이기심 때문에 도망치려 했던 만섭은, 힌츠페터가 카메라로 기록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점점 마음이 변한다. 결국 그는 기자의 영상을 세상 밖으로 전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끝까지 함께한다.
1980년 5월, 광주. 그리고 한 명의 택시기사.
장훈 감독의 영화 〈택시운전사〉는 실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도운 무명의 서울 택시기사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무겁고도 아픈 역사적 사건을 다루지만, 영화는 이를 단순한 비극의 재현이 아니라 보통 사람의 용기와 연대에 초점을 맞추며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3. 감상평
〈택시운전사〉의 가장 큰 힘은 “평범한 사람”에 있다. 만섭은 대단한 신념을 가진 영웅이 아니었다. 그저 딸 하나 키우며 하루하루 버티던 평범한 시민일 뿐이다. 하지만 광주에서 일어난 진실을 마주했을 때 그는 외면하지 않았다. 만섭의 그 작은 선택이 역사를 변화 시켰다.
영화는 광주의 참혹한 장면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만, 동시에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만섭의 두려움·갈등·용기를 오가는 만섭의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한 힌츠페터 역시 냉철한 기자의 사명감 속에 인간적인 진심을 담아내며 감동을 배가한다.
〈택시운전사〉는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다. 이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과거를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라면 진실을 외면하겠는가, 아니면 함께하겠는가?”
광주의 아픔을 다룬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택시운전사〉는 특히 평범한 개인의 선택과 연대의 힘을 강조하며 오래도록 기억될 영화다.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감사와 다짐을 남기는, 시대를 초월한 울림의 작품이다.
4. 시사점
1, 평범한 개인의 용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2, 언론의 사명은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이라는 점이다. 당시 한국 언론이 침묵했을 때, 외신 기자의 카메라가 유일한 창이 되었다.
3, 기억의 중요성이다. 광주의 희생을 잊지 않고 이어가는 일이 우리 사회의 책임임을 환기시킨다.
마지막으로, 공감과 연대의 가치다. 나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고통이라도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 사회를 지탱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택시운전사〉는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다. 이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과거를 통해 오늘의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라면 진실을 외면하겠는가, 아니면 함께하겠는가?”
광주의 아픔을 다룬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택시운전사〉는 특히 평범한 개인의 선택과 연대의 힘을 강조하며 오래도록 기억될 영화다.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감사와 다짐을 남기는, 시대를 초월한 울림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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